본명은 Eleanora Fagan. 1915. 4. 7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1959. 7. 17 뉴욕 시. 
미국의 재즈 가수.

홀리데이

'레이디 데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이 애칭은 그녀의 친구인 레스터 영이 처음 붙인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떠돌이 기타 연주자였으며 어릴 때 매춘굴에서 잔심부름을 하다가 루이 암스트롱과 베시 스미스의 음반을 들었는데 그것이 그녀가 최초로 재즈 음악을 접했던 기회였다. 한때 매춘부로 일하기도 했으나 1931년 할렘의 한 이름없는 나이트클럽에서 직업 가수로 데뷔했고 2년 뒤 처음으로 음반을 취입했다. 1935년이 되어서야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그 시기에 제작된 몇몇 음반들은 오늘날 재즈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잠시 카운트 베시, 아티 쇼와 함께 순회연주를 가진 뒤, 1940년부터는 나이트클럽의 인기있는 솔로 가수가 되었으나 결코 재즈와 인연을 끊지는 않았다. 말년에는 아편중독으로 고통을 겪었고 결국 그때문에 죽음을 맞이했다. 당시 녹음된 음반을 들어보면 목소리는 황폐해져 있지만 여전히 정상의 기교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녀의 스타일은 음악을 통한 자아의 표현이라는 면에서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가수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따로 기교적인 훈련을 받은 일이 없으면서도 아름답고 세련된 음악을 창출했다. 발음이 독특했고 프레이징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먼저 기억할 만한 것은 가장 통속적인 가사를 심오하게 만드는 강렬한 극적 표현이다. 1936~43년이 가장 활동이 왕성했던 시기였는데 그때 맺어졌던 색소폰 연주자인 영과의 직업적·개인적 유대관계는 음반을 함께 녹음하면서 계속 이어졌으며 그 음반들에는 성악 선율과 기악 반주음의 완벽한 조화가 담겨져 있다. W. 더프티와 공저한 자서전 〈레이디, 블루스를 부르다 Lady Sings the Blues〉는 1956년 출판되었고 1972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졌다.